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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빠진 文 캠프, 정세균系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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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친노(親노무현) 핵심 참모그룹 9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선대위에서 퇴진해 생긴 공백을 정세균계가 채우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문 후보와 당 경선 당시 비문(非문재인) 주자들과 함께 각을 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비해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선 정 고문의 핵심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최재성ㆍ이원욱 의원이 캠프에 전진 배치됐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정 고문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최재성 의원은 선대위 미래캠프 내 '새로운정치위원회(새정치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경선 당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던 이원욱 의원은 민주캠프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경선 당시 정 고문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정경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맡던 메시지팀장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공보수석은 캠프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던 양 전 비서관의 자리를 정구철 전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만호 전 정책상황비서관 등 이른바 '3정 편대'를 구성해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의 비서실 출신인 태광호 전 비서관은 민주캠프 내 종합상황실 팀장을 맡고 있으며, 최성희 전 비서관도 일정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성희 전 비서관은 "문 후보가 당 후보로 결정되자 정 고문이 '무조건 가서 도와라'라고 했다"며 "문 후보 캠프 인사들과 정 고문 측은 DNA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23일 당 경선 경쟁자였던 정 고문과 손 고문, 김 전 지사를 만나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정 고문은 "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큰 힘이 되어 12월 19일에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민주당 정권이 탄생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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