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관관버스터미널 부지에 지하 5~지상 30층 3개동 총 2300여실 규모
-프랑스 라데팡스 모티브로 맞은 편서 용산 랜드마크빌딩 조망토록 설계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서울 용산 한강로 관광버스터미널 건물이 국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변모한다. 새 호텔 규모는 2300여실에 달한다.
26일 서울시와 사업자인 서부티엔디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소재한 1만9153㎡의 용산관광버스터미널에 지하 5층, 지상 최고 30층 높이의 최고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을 짓기로 했다.
최고급 호텔은 25층짜리 1개동에 340실이 들어서며 비즈니스호텔은 30층짜리 2개동에 2000실을 계획해 놓고 있다. 객실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김경기 서부티엔디 상무는 "당초 700여실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계획했는데 향후 객실 수요를 감안해 객실을 늘리고 비즈니스호텔 중심으로 건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호텔이 들어서는 터는 코레일이 참여해 개발하는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과 인접, 개발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엔 비즈니스호텔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호텔 외관은 프랑스 라데팡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가운데 뚫린 공간을 만들어 보행자 통행과 용산역세권 개발 완료 후 랜드마크타워를 반대편에서도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란 설명이다.
서부티엔디는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 체인 업체인 노보텔에 호텔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은 서울시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시와 사업자가 공공기여 부분에 대해 먼저 합의한 뒤 도시계획용도를 변경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서울시내 1만㎡ 이상 규모의 땅을 대상으로 용도변경 등을 통
해 개발을 촉진하되 개발 이익을 공공기여로 환수하는 방안이다.
현재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공공기여에 대한 양측의 조율이 거의 끝난 상태다. 시와 사업자는 터미널에 호텔 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대신 전체 면적의 35% 가치에 해당하는 땅과 건물을 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20%는 터미널 땅의 일부로, 15%는 서부티엔디가 용산전자상가 인근에 보유 중인 빌딩에 산업지원센터와 주민 문화센터를 건립해 기부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기부채납되는 20%의 면적에 용산역세권 개발 완료후 교통 수요에 맞춰 환승센터나 주차장 등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 관광버스터미널은 연내 협의를 완료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