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천 일부 청소년들의 환각물질 남용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인천보호관찰소가 올해 1~9월 사이 관찰소 보호대상 청소년 중 약물사범 비율을 집계한 결과 전체의 5.8%였다.
전국 6대 대도시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인천 다음은 서울(2.5%)과 광주(2.2%), 부산(1.1%), 대전(0.5%), 대구(0%) 순이었다.
약물 흡입으로 보호관찰 대상이 된 청소년 수는 2009년 14명에서 2010년 45명, 지난해에는 104명으로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인천지방경찰청이 본드 등을 흡입한 혐의로 입건한 청소년 약물사범 역시 2009년 24명, 2010년 180명, 지난해 374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보호관찰소가 지난 9월 기준 보호관찰하고 있는 청소년 약물사범은 모두 65명이다. 15살과 16살이 각 23명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다음은 14살이 8명, 17살이 6명, 18살이 3명이고 13살이 2명이었다.
전체의 73%인 47명이 주변 친구나 선배와 어울리면서 환각물질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비중이다.
본드 등을 흡입한 장소는 건물 주차장이 3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공원(18.4%)과 건물 옥상(10.7%), 주택가(12.3%), 모텔(4.5%)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의 대부분은 주변 철물점에서 환각물질을 사 주로 낮 12시에서 밤 9시 사이에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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