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도 선방할 것이라며 지금은 저가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 유지.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주가는 올해 4분기 경착륙 및 단가인하 우려로 최근 3개월간 12%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4분기에 선방할 수 있고, 일부 부품의 단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서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4억원(+148.6%, 전년동기대비)으로 시장 컨센서스 1793억원을 가뿐히 상회했다. 거의 매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 중이다.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이 나온 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은 모바일 부품 수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카메라모듈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무려 52% 증가했다"며 "2분기에 비정상적인 호조를 보였던 기판사업부를 제외하고 모든 사업부 실적이 개선됐다"고 짚었다.
동부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420억원에서 183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로는 감소하지만 감소폭이 8.6%에 그쳐, 지난 2009년 이후 4분기에 나타났던 트렌드(과거 3년 평균 -24%)와 비교해 볼 때 괄목 할만한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 부품에서 일부 재고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반도체패키지(FCCSP) 위주로 BGA(Ball Grid Array)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기판 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게 주된 요인"이라며 "내년에는 MLCC, 기판 사업부 위주로 성장해 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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