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회원권 "시가총액 최고는 서울", 이스트밸리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서울CC가 가장 몸값이 비싼 골프장으로 나타났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최근 각 골프장의 회원권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고양시 서울CC가 3152억1600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회원 수 1194명, 1구좌당 2억6400만원이다. 모든 회원이 주주 겸 사원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바로 한국골프의 메카다.
1930년 군자리코스로 출발해 1942년 2차 대전으로 폐허가 됐다가 1950년 복구됐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또 다시 유실됐다. 1954년 사단법인 서울CC로 재탄생했고, 1965년에는 한국골프협회가 창설되는 등 사실상 대내외적으로 한국골프를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972년에는 코스를 어린이대공원 부지로 넘겨주고, 한양CC를 인수한 뒤 36홀로 확장되면서 서울, 한양으로 나눈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트밸리가 2위(2625억원)다. 회원 수는 375명에 불과하지만 회원권 값이 무려 7억원에 달해 몸값이 크게 올랐다. 한양(2592억6000만원)과 뉴서울(2490억원), 88(2414억3800만원) 등이 각각 3~5위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회원권은 모두 1억원대로 떨어졌지만 한양은 1490명, 뉴서울과 88은 각각 20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회원 수로 시가총액은 2000억원대를 넘는다. 이밖에 기흥과 가평베네스트, 신원 등이 '톱 10'에 진입했다.
그렇다면 홀 당 회원가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바로 '국내 최고가' 남부다. 홀 당 무려 5222만원에 이른다. 18홀 규모에 회원권 시세가 9억4000만원,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위치해 서울 시청 기준으로 43km에 불과한 뛰어난 접근성이 강점이다. 여기에 회원 수가 194명뿐이라 주말 예약이 100%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부분 법인체가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다.
2위 역시 초고가 회원권인 남촌이다. 홀 당 회원가가 3500만원에 달한다. 18홀 규모에 시세가 6억3000만원이다. 이스트밸리(2593만원)와 비전힐스(2556만원), 가평베네스트(2519만원) 등 이른바 '프리미엄 회원권'들이 근소한 차로 3~5위를 기록했다. 18~27홀 규모에 불과하지만 회원권 1구좌 당 최소 4억원~7억원대의 골프장들이다. 레이크사이드와 화산, 마이다스밸리, 송추 등이 '톱 10'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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