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투자증권은 25일 로만손에 대해 핸드백 사업부의 영업 호조에 따른 적극적인 매장확대 정책이 장기적으로 실적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올해 3분기 실적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서용희 애널리스트는 "제이에스티나(J.ESTINA) 핸드백 사업부의 영업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20개였던 핸드백 단독매장 오픈 계획을 연말까지 24개 매장으로 확대했다"며 "현재 백화점 16개, 면세점 4개로 총 20개 매장을 이미 확보했고 내년 40여개에서 2015년에는 약 70개 매장으로 국내 대부분의 백화점 및 면세점에 입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빠른 매장 확대는 동사의 핸드백 사업부가 J.ESTINA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 최상위급 매장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평가다. 서 애널리스트는 "향후 매장 확대계획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며 "신규 매장 확대는 기존 매장의 점당 매출 확대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로만손의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로만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70억원(+12.4%,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28억원(+179.1%), 당기순이익 21억원(+292.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적 비수기의 도래로 주얼리 사업부 매출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시계 사업부 역시 수출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핸드백 사업부는 전분기대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다만 영업호조와 매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은 예상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백화점 내 특정매장 분류로 일부 회계상 매출의 인식시점이 지연되거나 전분기 매출이 사후 차감 인식될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며 "4분기 이후 일부 매출이 정상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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