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울산 현대가 24일(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하피냐-김신욱-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31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울산이 결승에 오른다면 K리그는 4년 연속 ACL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게 된다. 결승전 역시 다음달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다.
시작은 불안했다. 울산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 땅볼 크로스에 이은 이브로키모프의 아크 정면 왼발 슈팅이 골망을 그대로 갈랐다.
울산은 곧바로 이근호와 하피냐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김신욱은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으로, 김승용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프리킥으로 힘을 보탰다.
노력은 전반 30분 결실을 맺었다. 폭발적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이근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하피냐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울산의 공격력은 후반 들어 더욱 불을 뿜었다. 후반 8분 김승용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신욱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에선 김영광의 선방이 돋보였다. 전반에도 수차례 선방쇼를 펼치던 김영광은 후반 12분 주라예프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18분 투라예프의 왼발 슈팅을 각각 막아냈다.
결국 울산은 후반 26분 김승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30분 주심의 이해 못 할 페널티킥 판정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키커로 나선 하사노프의 슈팅은 김영광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보낸 울산은 원정에서 3-1의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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