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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불매운동 벌인 中, '역풍'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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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동중국해의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영유권 갈등이 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 내 반일시위 격화로 일본 자동차들의 매출이 크게 줄자 해당 업체들의 중국 현지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남부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시는 두 나라간 갈등의 불똥이 그대로 튄 대표적 사례다. 일본 자동차업체 현지 공장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중국인 직원들은 요즘 감원 걱정에 제대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공장 인근 식당·숙박업소·주점 등의 매출도 줄었다.

광저우 시내 둥펑닛산자동차 공장 근처의 한 식당 주인은 “요즘 공장 직원들의 잔업이 사라지면서 벌이가 줄자 인근 식당들도 예전만큼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근 숙박·요식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장 목적으로 방문한 일본인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줄었다.


인구 1270만명인 광저우시에서는 2011년 중국에서 생산된 전체 승용차의 12%가 생산됐다. 닛산을 비롯해 도요타·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메이커는 중국 현지 합작사를 통해 광저우 등에 공장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9월부터 중국·일본간 영토분쟁이 갈수록 악화되고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일본의 9월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1% 감소했다. 도요타와 혼다의 현지 합작사인 광저우자동차그룹은 9월 판매량이 4만7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고, 닛산자동차의 합작사인 둥펑닛산자동차는 1만8608대 판매를 기록해 30% 감소했다.


일단 도요타·닛산·혼다는 중국 현지 공장 직원들을 감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으나 광저우 지방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광저우 시내 자동차업계 종사자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의 스티븐 다이어 파트너는 “일본 자동차업계가 중국 자동차산업과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부품 재고를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맞추는 ‘적시관리(Just In Time)’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만약 생산이 중단될 경우 부품공급망 전체가 타격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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