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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녀죽남>, 슈퍼 울트라 하이브리드의 한 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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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죽녀죽남>, 슈퍼 울트라 하이브리드의 한 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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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줄 요약
일단 제대로 익히기만 하면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 <죽 쑤는 여자 죽지않는 남자>(이하 <죽녀죽남>)의 이번 미션은 떡볶이였다. 팀 대항 대신 개인전으로 펼쳐졌으며 옥정여사는 궁중떡볶이와 건강떡볶이를, 하하는 크림 떡볶이를, 근식은 단호박 떡볶이, 진영은 베이컨 떡볶이를 선보였다.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는, 혹은 알려줄 수 없는 이 창의력 넘치는 요리들 중 시식 게스트 토니가 선택한 떡볶이는 하하의 것이었다.

Best or Worst
Worst: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익혀서 나온 떡을 왜 또 삶았냐는 질문에 윤진영은 이렇게 대답했다. 정확히 뭘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뭐라도 하기는 해야한다. <죽녀죽남>의 출연자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게스트는 요리 프로그램인 줄 알고 도착하지만 하하는 버라이어티라고 말하고, 제작진은 자막에 “6회까지 프로그램의 정체는 오리무중”이라고 쓴다. 요리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요리보다는 대결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버라이어티라고는 하지만 예능적인 요소는 부족하다. 맛은 상관없이 무조건 건강식을 주장하는 어머니와 집밥이 집밥이 아니었던 아들의 요리 대결이라는 기획은 참신하지만, <죽녀죽남>은 정확히 거기에 멈춰있다. 메뉴가 선정된 이후부터는 요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느라 옥정여사의 독특한 캐릭터가 살아날 기회는 거의 없고, ‘하이브리드’를 외치는 하하의 고군분투는 안쓰러울 뿐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는 최정민이나, 캐릭터를 살리기엔 일단 요리부터가 너무나 어려운 윤진영과 박근식도 아쉽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 하더라고 그것만으로는 요리가 완성될 수 없다. 요리의 완성을 위해 제대로 끓이고 익히고 양념을 넣어 맛을 내야 할 때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하하의 크림 떡볶이에는 연인 별과 나눈 추억이 서려있어. 나는 ‘부농’은 믿지 않아…
- 분식 CEO 토니의 냉철한 심사. 금방이라도 “제 점수는요”를 말할 듯한 프로의 향기.
- 옥정여사에 의하면 다음 중 떡볶이와 함께 먹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① 단무지 ② 김치 ③ 라면 ④ 순대 ⑤ 행복한 마음


※정답 : 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이나(TV평론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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