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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로스 "스페인 은행자산에 관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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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역시 투자자의 눈은 다르다. 값이 쌀 때 사서 남겨서 판다는 원칙을 철저히 고수한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가 스페인 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그는 이미 미국과 유럽의 부실은행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로스는 스페인 정부가 부동산 거품에서 생긴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스페인 은행 자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의 WL로스앤코는 뱅크오브아일랜드의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으며 리처드 브랜슨과 팀을 짜 노던록(Nothern Rock)의 계열사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로스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가진 블룸버그인터뮤에서 특정 목표물을 말하지 않은채 “거의 매주 스페인 대형 은행 대표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는 “내년은 스페인을 위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페인이에서 많은 일을 해왔고 스페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아직 돈은 투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유로사용 17개국)의 4대 경제대국인 스페인은 은행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아일랜드처럼 은행들이 부실자산을 떼어내 넘겨주고 대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립중이다.


스페인 정부는 은행의 대차대조표상에 남아 있는 부동산 관련 부실자산 중 1800억 유로(미화 2350억 달러) 규모를 털어내려고 하고
있다.


로스는 “스페인은 아직 부동산을 정리하지 않았다”면서 “그게 6개월이 뒤가 될지 12개월이 될지 몰라도 어떤 시점에는 우리는 스페인에서 뭔가 할 것 같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로스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자산을 대거 사들였다. 우선 로스는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머니와 함께 글로벌 유동성 위기의 첫 재물이 된 영국의 노던록 은행의 소매부문을 인수하는 데 약 3억5000만 파운드(5억6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로스는 또 지난 2008년 뱅크오브아일랜드의 지분 35%를 11억 유로에 취득한 다섯명의 투자자중 한사람이다.그는 현재 약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사회 이사로 있다.


그는 또 악성부동산 대출을 상각한뒤 구제금융을 받은 오레곤주의 캐스케이드 밴코프,뉴저지의 선밴코프,뉴욕의 아말가마에이티드뱅크와 같은 금융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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