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챔프'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인기가수 이승철(46)과 함께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자선콘서트'를 열었다는데….
22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골프장에서 가진 '아프리카 LEE&CHAD 스쿨을 위한 골프콘서트'다. 이승철은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최빈국 차드에 학교를 지어주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고, 이를 위해 특별 음반 발매와 콘서트 수익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양용은이 이승철의 선행에 동참했고, 이번에는 '절친' 박경구 Y.E.스포츠 대표를 앞세워 모든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양용은과 이승철은 평소 '의형제'처럼 지내는 사이로 유명하다. 2009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용은이 2010년 대회를 앞두고 마련한 '챔피언스 디너'를 위해 이승철이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총재를 맡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직접 청해 한식 풀코스를 준비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승철은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양용은을 응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 이벤트대회에서 캐디까지 맡는 열의를 과시했다.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오전 자선골프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오후엔 이승철 음악콘서트와 경매 행사가 이어졌다.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식객 전집을 비롯해 노승열과 김대현, 김경태, 황인춘, 김도훈, 김형성, 남영우, 장익제 등 프로골퍼들도 자신들이 아끼던 드라이버와 웨지, 퍼터 등을 출연해 따뜻한 마음을 더했다.
최고가는 '양용은-이승철과의 동반 라운드 티켓', 1301만원에 낙찰됐다. 처음에는 양용은과의 동반라운드권에서 출발했다가 이승철이 "나도 끼워팔자"며 "노래방 뒤풀이 서비스까지 더하겠다"고 나서 가격이 치솟았다. 양용은은 "(이)승철이 형이 하는 좋은 일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매년 자선콘서트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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