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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엑시노스', 인텔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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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만든 노트북에 직접 개발 AP사용 정면승부
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활용처 확대 계획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만든 최신 노트북 '크롬북'에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사용하며 인텔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올해 초 PC용 CPU를 개발하던 AMD 출신 개발자들을 대거 영입한 뒤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어 노트북까지 엑시노스의 활용처를 넓히고 나선 것이다. 반도체 업계는 향후 서버용 CPU까지 엑시노스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의 인텔 추격전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면서 세계 1위 인텔(16%)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노트북과 서버 등에 AP 사용이 본격화 되면 삼성전자와 인텔의 격차도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만든 '크롬북'에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PU로 삼성전자가 만든 '엑시노스 듀얼코어'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노트북에 '엑시노스'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크롬북에 이어 윈도우8을 채용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PC 등으로 엑시노스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버용 CPU 시장 진출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크롬북은 태블릿PC에 가까운 제품으로 엑시노스의 PC 시장 진출로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지만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밝힌대로 엑시노스 사용처가 노트북, PC, 서버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엑시노스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주로 사용하는 ARM 계열의 AP다. 일부 PC 업체들이 ARM CPU를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등에 사용하려 했지만 운영체제(OS)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아 인텔 제품을 쓰곤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구글의 크롬 OS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최신 OS 윈도우8에서 인텔 CPU와 ARM 계열 AP를 동시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AP의 사용처는 스마트폰 94%, 태블릿PC 6%에 달한다. 오는 2015년에는 PC와 서버에 CPU 용도로 사용되는 비중이 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 역시 인텔 CPU가 아닌 직접 설계한 AP 'A6' 등을 맥북 등에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AMD 출신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 AP 개발 인력을 보강하고 나서며 이 같은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확대를 통해 노리는 서버와 모바일PC 부문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수년내 인텔과의 순위 바꿈도 가능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서버 시장은 연평균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스크톱 PC는 -4%, 일반 노트북은 -20%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모바일 PC의 경우 16%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인텔이 강하던 데스크톱PC와 일반 노트북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 주력부문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존 PC 시장은 한계에 봉착했고 AP를 채용한 가볍고 전력소모가 적은 모바일 기기가 PC 시장을 대체하면서 인텔의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비롯해 ARM 계열 AP 활용처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와 인텔의 격차도 본격적으로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CPU와 AP의 차이점
CPU는 PC의 중앙처리장치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반도체로 인텔의 x86 계열이 대표적이다. 복합적인 명령어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고도로 복잡한 연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반면 AP는 영국 ARM사의 코어를 이용해 삼성전자, TI, 퀄컴 등이 만드는 반도체로 명령어 체계와 칩셋 구조가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전력 소모도 적고 발열도 적다. 단순한 계산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만 사용됐지만 세대를 거치며 x86 수준의 복잡한 연산까지 가능해지며 PC용 CPU까지 활용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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