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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호화연찬회' 논란 ··· 대체 얼마나 쓰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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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해마다 되풀이되는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호화 연찬회'가 올해도 말썽이다. 도의회 상당수 상임위원회는 올해 제주도와 경주에서 1000만원 안팎의 '혈세'를 쏟아 붓는 연찬회를 계획하고 있다.


연찬회는 그 성격상 도 집행부의 내년 예산을 점검하는 자리. 굳이 상임위별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바다건너 제주까지 가야할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도의회 상임위는 집행부 공무원을 대동, 고급 호텔에서 숙박한다. 또 일정 중 상당부분은 관광 등으로 채우고 있다. 저녁에는 술판이 벌어지기 일쑤다. 예년에도 호화 술판으로 언론의 숱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도의회는 한 술 더 떠 내년도 의원들의 의정비도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 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부동산경기 위축에 따른 지방세수 부족 등으로 '감액추경'까지 검토하고 있는 경기도 상황을 고려할 때 정말로 딱한 일이다.

최근에는 교섭단체에 중형차를 달라며 떼까지 쓰고 있다. 교섭단체에 중형차를 배정하는 시도의회는 전국에서 단 한 곳도 없다.


2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도의원 13명과 전문위원실 직원 4명 등 총 17명이 24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 K호텔에서 연찬회를 갖는다. 비용은 의회 운영경비로 충당되며, 800만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위 연찬회는 3일 동안 집행부 예산설명 등 6시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문화 탐방이나 관광이다. 전문가 특강과 제주특별자치도 비교시찰 등의 일정이 잡혀 있지만 상임위 활동과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예산결산위원회와 운영위원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결위는 1300여만 원을 들여 소속 도의원 19명과 전문위원실 직원 6명(교육청 파견 포함) 등 25명이 24일 제주도로 떠난다. 숙소는 유명 K호텔로 예약했다. 일정은 행자위와 대동소이하다. 현지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 전문가 특강을 들으며, 도 간부들을 불러 현안 보고를 듣는다. 올레길 관광 등은 필수코스다.


운영위 역시 10여 명의 의원과 전문위원실 인원 등 총 19명이 24일 제주도의 K리조트로 출발한다. 이들 상임위는 집행부 공무원들도 제주도로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기획위원회는 제주도 대신 경주로 비슷한 일정의 연찬회를 추진 중이다.


수원에 사는 이민경 씨는 "매년 도의원들의 호화 연찬회가 지적되고 있지만, 도의회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도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도청이전이 보류되고, 감액추경마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호화 연찬회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의회 의원들의 '기관 이기주의'는 호화 연찬회만이 아니다.


도의회는 최근 내년도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안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인상안을 보면 6069만5000원인 도의원 1인당 의정비를 내년에 412만5000원을 올려 법정 상한액인 6482만원에 맞추기로 했다. 이럴 경우 경기도의원들의 의정비는 서울시의원들의 의정비를 앞지르게 된다.


그러나 도내 기초의회는 대부분 자치단체 재정난을 이유로 의정비 동결을 선언했다. 이들 기초의원들의 의정비는 도의원들의 60% 수준으로 열악하다.


도의회는 한 발짝 더 나가 내년부터 교섭단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표 의원실에 중형 승용차 1대씩을 배정해달라며 떼를 쓰고 있다. 교섭단체 대표에 차량이 배정된다면 이는 전국 시ㆍ도의회 중 경기도의회가 최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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