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형 LCD패널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최근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2032만대로 시장점유율 29%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327만대로 18.9%에 그쳐 1위와의 격차가 처음으로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삼성은 지난 4월 시장점유율 26%로 당시 29%를 기록한 LG에 선두 자리를 넘겨준뒤 점유율이 하락 중에 있다.
18.9%는 점유율 3,4위인 대만의 치메이이노룩스(17.6%)와 AU옵트로닉스(16.7%)와의 격차가 1~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출하량 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삼성은 LG를 앞섰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달 대형 LCD 패널 매출액은 20억9600만달러(28.3%), 삼성디스플레이는 15억9600만달러(21.5%)를 기록했다.
대형 LCD 패널 분야에서 삼성의 점유율과 매출액이 낮아지는 것은 삼성이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모니터용 패널과 PC용 패널 등 일부 수익성이 낮은 모델의 출하량을 줄여 매출보다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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