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KBS 감사실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공동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주원과 2년전 법률자문계약을 맺고 그 계약을 현재까지 유지한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위원회 윤관석(민주통합당)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KBS 감사실이 '주원'과 법률자문 계약을 맺은 것은 2010년 지방선거 직후 8월"이라며 "박근혜 라인을 구축용"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KBS는 법무실이 따로 있고 소속 변호사와 고문, 자문 변호인단이 17명에 달하는데 내부 감사 업무 중심의 감사실이 굳이 외부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맺을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법률자문계약서에 따르면 방문상담 등 정기적 법률 상담을 명시하고 있으나 계약대로 자문을 했는지 여부는 자문 내역을 봐야만 알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내용도 아님에도 KBS 감사실은 비밀이 너무 많아 알 수 없는 게 많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KBS 감사실은 3차례 걸쳐 'KBS 감사실의 법률 자문 내역'을 제출 요청 받고도 임의허위 자료를 체줄해 국회를 기민한 만큼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며 "국회의원의 자료제출 요구권을 가지고 거래를 하려고 한 것은 '국회에서 증언 및 감정 등에 대한 법률'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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