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국적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최근 중국에서 고전 중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22일(현지시간)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의 3분기 실적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한 코카콜라의 3분기 중국 매출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년 전 같은 기간 11%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주 세계 최대 음료회사의 주식 값은 2% 넘게 떨어졌다.
중국인들의 사랑을 듬북 받던 프라이드 치킨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KFC의 모기업인 얌 브랜즈는 중국내 동일 매장 판매가 6%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9%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더 쓴맛을 봤다. 이 회사가 공개한 3분기 매장 판매는 9년만에 최악으로 기록됐다. 주당 이익이 4% 넘게 줄었다.
맥도날드는 중국 지역 판매에 대해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규 매장이 1.4%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돈 톰슨은 4분기 전망도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초라한 실적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2009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의 침체는 계속되고 있고, 자산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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