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광진구 광장동 현대홈타운 12차 5500만원 급등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가을 이사철과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아파트 전세 물건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지난 한 주 동안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2~19일 서울 아파트 중 한 주 동안 전세가격이 1000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는 33곳, 주택형으로는 77개로 나타났다. 전세수요는 많지만 물건이 부족한 게 전세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광진구 광장동 현대홈타운12차 공급면적 175㎡와 181㎡다. 지난 한 주 동안 전세가격이 각각 5000만원과 5500만원 올라 현재 평균 전세가격은 5억5000만원, 5억8500만원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도보 5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고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를 통해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111㎡도 A,B,C타입 모두 2500만원 가까이 올라 현재 평균 3억6500만원의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입주 2년차 새 아파트로 인기가 높지만 단지가 800여가구로 소규모인데다 전세 물건은 1~2개 뿐이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송파구는 오금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가락시영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혜성공원 85㎡ 전세가 2000만원 올라 현재 1억7500만원이다. 반석블레스빌 102㎡ 전세도 A,B,C타입에서 일제히 가격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영등포구는 대림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지하철 2호선·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인근 물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동아아파트는 모든 주택형(72~115㎡) 전세 가격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산구는 이촌동, 문배동, 한강로3가 등에서 전세가가 강세다. 이촌동의 경우 오는 12월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이 소진된 상태다. 이촌동 한강푸르지오 115㎡ 전세가격은 1000만원 상승해 3억85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의 공통점은 물건이 없다는 데 있다"면서 "추가 상승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전세가격이 1주일 동안 1000만원 이상 오른 것은 보기 드문 경우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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