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여장을 한 30대 남성이 한밤중에 숙명여대 도서관 열람실에 몰래 잠입했다가 발각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 여대 도서관에 몰래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죄)로 31살 임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0시 5분께 검은 하이힐에 가발, 검은 투피스 정장차림으로 서울 남영동 숙대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열람실 사이를 돌아보던 중 그를 수상하게 여긴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숙대 도서관 지하 열람실은 학생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며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는 외부와 출입할 수 없다. 임씨는 경비원이 딸이 없어졌다는 학부모 전화를 받고 자리를 비운 사이 열람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원에게 붙잡힐 당시 임씨는 영어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가끔 여장을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시험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았지만 출입 직후 바로 발각돼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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