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이 제작한 T-50이 미국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 수요에 아주 적합하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은 록히드마틴이 설계한 T-50 제트 훈련기가 노드룹사의 T-38C ‘탤론’ 대체용 차세대 훈련기에 대한 미 공군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아주 적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T-50은 록히드마틴이 설계하고 KAI가 생산한 한국 최초으 초음속 비행기로 길이 13.4m, sjql 9.45m,높이 4.91m이며 최고 속도는 마하 1.5,실용상승고도는 14.78km이다.
미공군이 T-X훈련기가 갖춰야 할 것으로 바라는 핵심성능지표(KPP)를 검토한 마이크 그리스올드 록히드마틴의 T-50 사업화 담당 이사는 미공군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공군이 공개한 KPP에 따르면 차세대 훈련기는 64.7%의 가동률과 6.5G 이상을 최소 15초 이상 지속하고, 7.5G이상의 기동성을 갖춰야 한다.
또 순간 선회율 12도 이상, 지속선회율 9도 이상이어야 하고 20도 이상의 고각받음각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공중급유가능해야 하며,시뮬레이터가 가능한 레이더와 데이터 링크,상황인식용 디스플레이를 내장해야 하며 F-22와 F-35같은 풀글래스 칵핏(조종석)과 20년간 총 수명주기 비용이 353억 달러를 넘지않아야 하는 것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리스올드 이사는 “우리는 그것이 T-X기종의 요구사항일 것이라고 알고 이 문제에 대해 작업을 해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기체역학상 T-50은 G(중력가속도)부하를 견디고 순간적이고 지속하는 회전율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공군의 차기 훈련기 사업에는 록히드마틴 외에 영국의 BAE시스템스가 ‘호크’를,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M346을 기반으로 한 ‘T-100’을 내세워 참여할 뜻을 밝혔으며 미국의 보잉도 설계를 제안할 예정으로 있다.
그리스올드는 “현재 T-50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T-38을 대체할 때가 올 것으로 보고 약 10년 전에 이 항공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미공군이 2013년이나 2014년 요구제안서를 발송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프로젝트 진행은 미국 국방예산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올드 이사는 미공군은 T-38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350대의 제트훈련기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만약 록히드마틴의 F-22 랩터 조종사 훈련을 돕기 위해 쓰이는 버지니아주 랭글리-유스티스 합동기지와 플로리다주 틴들공군기지의 T-38 어그레서와 같은 지원기를 포함시킨다면 그 숫자는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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