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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단 '北 김정일 비밀금고'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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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개인금고 38호실 폐지"<교도통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자금을 관리해온 외화 획득 기관으로 알려진 '조선노동당 38호실'실을 폐지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북한 소식통을 이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착수한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북한의 레스토랑 등의 운영권을 관할하는 노동당 38호실을 폐지했다. 이는 경제 중심의 체제로 재편하기 위한 조치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최근 착수한 경제개혁은 북한의 내각 지도부에 경제권한을 집중시켜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도 덧붙였다.


노동당 38호실은 해외의 레스토랑과 호텔, 외환상점 등 유통과 서비스, 중계무역 등을 통해 현금을 조달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영업하는 레스토랑은 향후 신설된 모란봉 지도국이 맡아 운영할 것으로 보이다. 모란봉 지도국은 내각 직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을 산하에 둔 39호실이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39호실은 광산 등 지하자원을 통괄해 왔으며, 지난 2010년 통화위조와 마약밀매와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집권 당시 주요 외화 벌이인 지하자원에 대해선 내각을 통해 관리했지만, 독자적인 외화 획득을 추진한 군부의 영향이 강해 실효성이 없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김정은 정권은 또 무역과 자원의 직접 관리도 추진하고 있어 지난 7월 이영호 군 총참총장이 해임된 것도 군의 권한 축소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경제 재건에 대해 "타국의 경제정책을 참고해야 한다"며 정책안을 적극 보고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북한 소식통은 전했다. 또 노동당 지도에 따르지 않는 분파활동을 경계하고 허위 보고가 없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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