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서울 지하철 5호선 내 편의점 47곳의 운영권을 놓고 편의점 업계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CU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5호선 편의점 임대사업 공개입찰'에 대거 참여했다.
이번 공개입찰은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지하철 5호선 내 편의점을 운영했던 세븐일레븐이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서 이뤄졌다. 도시철도공사와 세븐일레븐은 계약 당시 2012년까지 사업을 세븐일레븐이 사업을 하고, 그 이후에는 별도의 입찰없이 협상을 통해 3년간 연장운영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지하철 편의점 사업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다고 판단,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대신 기존 계약금보다 낮춰 이번 입찰에 다시 참여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하기가 어려우니까 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다시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투자 대비 수익이 좋지 않았던 것뿐이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에 근거에 소신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은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계약금 250여억원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편의점 업계 2위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9월 기준 CU는 7640개, GS25는 6880개, 세븐일레븐은 6833개, 미니스톱은 185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입찰에서 밀리면 업계 2위인 GS25와 매장이 150여개 차이나게 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주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편의점 운영 방향과 금액이 입찰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동안 운영해온 노하우도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매장 수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우량점포 선점에 대해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올해 GS25는 수익이 나는 우량 점포 위주로 출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번 입찰 참여는 우량점포 개발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 5호선 내 47개 점포는 각각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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