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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딸에게 남편 구해주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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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딸에게 남편 구해주기' 영화화 세실 차오 (출처 :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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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레즈비언 딸과 결혼하는 남자에게 거액의 '지참금'을 걸었던 한 부자 아빠 이야기가 영화화된다.

영자신문 홍콩사우스차이나포스트는 16일(현지시각) 부동산 재벌 세실 차오 (76)가 헐리우드 제작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을 너그럽게 허락했다고 전했다.


척낭 홀딩스 회장이기도 한 세실 차오는 자신의 레즈비언 딸 지지 차오(33)와 결혼하는 남자를 구하며 5억 홍콩달러(720억원)를 지참금으로 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세실 차오는 "단 영화 속에서 나 자신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달라"는 영화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또 고급주택가 폭푸람에 위치한 1858㎡(562평)의 자택 '빌라 세실'을 로케이션 장소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영화를 기획한 이는 영화 '보랏'에서 주연을 맡았던 코미디 배우 사차 바론 코엔이다. 코엔은 '더 레즈비언'이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를 기획했으며 제작비는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책임질 예정이다. 코엔의 대변인은 실무팀이 세실 차오와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 시나리오작가와 배우 등 자세한 사항의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세실 차오의 딸 지지 차오는 지난 4월 여자인 션 이브와 프랑스에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세실 차오는 이에 개의치 않고 지난 달 딸의 남편을 구하는 광고를 냈으며, 장래 딸 내외가 살 집과 사업비용으로 쓰도록 5억홍콩달러를 지참금으로 내걸었다. 이달 초까지 세실 차오는 약 2만여통의 지원서를 받았으며 이들을 일일이 심사할 수 없어 100통정도를 골라 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실 차오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원자가 '여성'이어도 5억홍콩달러를 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 돈은 딸의 남편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딸이 지원자 중 아무도 고르지 않는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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