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배우 유준상이 영화를 향한 민병훈 감독의 열정을 공개했다.
유준상은 17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터치'(연출 민병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민병훈 감독이 이 영화를 하려고 집을 뺐다"는 말로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민병훈 감독이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말았다. 이 영화를 하려고 사비를 털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며 "영화는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에 후회는 없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유준상은 "지금 감독이 직접 제작하고 배급까지 맡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같이 해보려고 한다"며 "안 되더라도 민병훈 감독과는 계속하려고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유준상은 민병훈 감독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1997년도에 민병훈 감독을 만나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벌이, 날다'로 함께 레드카펫을 갔다. 당시 '감독과 배우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터치'로 14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가게 됐는데 일본 공연을 하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며 "내년에 다른 작품으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유준상을 비롯해 김지영, 윤다경 등이 출연한다. 11월 8일 개봉 예정.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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