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의 호전된 경제 지표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는 전날보다 0.95% 오른 1만3551.78으로 마감했다. S&P500은 1.03% 오른 1454.92로, 나스닥은 1.21% 뛴 3101.17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10월 건설시장 체감 지수가 6년래 최고를 기록했고, 9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은행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자산기준 미국 5위 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분기 업계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익은 15억1000만달러(주당 2.85달러)로 업계 예상치인 주당 순익 2.28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9300만달러(주당 84센트)의 순손실에 비해서도 개선된 실적이다.
전날 발표된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익도 주당 1.06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96센트의 순익보다 많았다.
유럽에서도 훈풍이 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스페인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페인이 검토하는 구제금융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상설 구제금융기구로 이달에 출범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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