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DB 산업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했다 날린 금액이 8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이후 부동산 PF 손실처리 내역'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 기간 동안 8500억원을 대손상각·손실 처리했다.
이 가운데는 2005년에 3650억원을 대출했다가 2010년 12월 30일 캠코(KAMCO)에 처분처리하며 1600억원의 손실을 입은 디에스씨엔씨 사례, 2007년 6월 3천억원을 대출했다가 2012년 6월 29일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에 841억원에 처분하여 2200억원 가까운 손실을 낸 지에스건설(GS건설과 다른 업체임) 사례, 2007년 2000억원 대출승인 했다가 1800억원 가량을 상각처리해 버린 우광건설 사례 등 1000억원 이상 손실을 낸 경우만 4건이었다.
그러나 대출 담당 직원은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 산업은행은 상각 및 손실로 처리된 총 11건 가운데 8건의 담당직원에게 가장 낮은 징계인 주의촉구를 내렸다. 1800억원을 상각처리한 우광건설 대출 담당자 3명은 견책조치했다.
김 의원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고 수익은 제대로 못 올리는 것이 산업은행의 현실"이라며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의 폐해와 단점만 갖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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