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산업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 등 지표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로 시중은행 평균치인 2.1%보다 낮았다. 순이자마진은 제적으로 통용되는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다.
신용도와 건전성 정도를 보여주는 재무건전성등급(BFSR)에서도 시중은행에 비해 낮았다.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현재 정부가 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을 하고 있기 때문에 A1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을 배제한 상태에서 신용도를 측정하면 D등급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C-에 비해 한 단계 낮았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이 민영화돼 정부의 지원이 없어질 경우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조달 금리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대율(예금잔액을 대출금 잔액으로 나눈비율)에서도 산업은행은 금융당국의 지도 수준인 10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산업은행의 원화예대율은 177%로, 국민은행(97.4%), 신한은행(97.2%), 우리은행(95.8%), 하나은행(97.4%)보다 현저히 높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은 특례(은행업 감독규정 제92조 산업은행에 대한 특례)를 적용해 예대율 100% 이하 유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향후 산업은행이 민영화되면 산업은행에 대한 특례도 폐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대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 없이 현재와 같은 높은 예대율을 지속할 경우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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