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DB산업은행이 대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노회찬 의원에게 전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대기업 대출 비중은 지난 2007년 말 67.6%에서 올 6월말 현재 74.3%까지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비중은 2007년 말 30.8%에서 올 6월 말 현재 23.6%로 감소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7월 20일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계열사 포함)'에 대해 승인한 대출, 투자,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은 46조5000억원이다. 이 중 실제 대출 등으로 지급한 금액만 32조5000억원이다.
지난 7월 20일 기준 시설자금 지원 상위 대기업은 엘지(엘지디스플레이 등), 현대자동차(글로비스 등), 한진(대한항공), 동국제강(동국제강), SK(SK에너지 등), 두산(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운영자금 지원 상위 대기업은 두산(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 동부(동부제철), 한진(대한항공), 삼성(삼성중공업)순이다.
노 의원은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대기업의 회사채에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를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자본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 회사채에 대한 산업은행의 투자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면서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회사채에 대한 투자현황 등을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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