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니톡(GenieTalk)'이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앱)이 새로 등장했다. 한ㆍ영 자동 통역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용 앱이다. 향후 일본어ㆍ중국어ㆍ스페인어ㆍ불어ㆍ독일어ㆍ러시아어 등 6개 국어의 자동 통역 기술도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이참 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ㆍ영 자동 통역 앱 대국민 시범 서비스' 개시 행사를 열고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니톡은 똑똑하다는 의미의 'Genius',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마술램프 요정인 'Genie'의 중복적 의미를 담은 '지니(Genie)'와 의사소통의 뜻을 지닌 '톡(Talk)'을 합성한 단어로 '언제 어디서나 똑똑하게 통역해 준다'라는 뜻이다.
지니톡은 지경부가 지원하는 '소프트웨어ㆍ컴퓨팅 산업 원천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 4년간 개발한 '한ㆍ영 자동 통역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투입된 예산만 78억원에 이른다.
지경부 소프트웨어융합과 관계자는 "단순한 앱 차원이 아니라 음성 인식, 자동 번역, 음성 합성 등 고난도의 기술이 담겨 있다"면서 "실제 여행 상황에서 자동통역률이 80%를 상회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구글의 통역 기술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지니톡은 한국어 27만단어, 영어 6만5000단어를 인식하고 양방향 통역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마켓 또는 애플 앱 스토어에서 '지니톡' 또는 'GenieTalk'을 검색해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니톡과 관련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해 새로운 시장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시까지 일본어와 중국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는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총 6개 국어 자동 통역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