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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직원을 찾아라' 삼성 계열사 하루종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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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인트라넷 통해 신상털기 나서, 자제하자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도대체 누구지? 이 직원 맞아? 아냐? 그럼 누구지?"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 하루종일 '로또' 때문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132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로또 당첨 주인공이 삼성 계열사 직원이라는 증권가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 로또 주인공 찾기 수사에 나서면서다.

15일 오전 10시경 메신저를 통해 증권가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주 로또 515회 당첨자의 주인공이 132억원을 혼자 갖게 됐다는 내용과 함께 삼성 모 계열사의 신입사원이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로또가 판매된 곳이 삼성 계열사가 위치한 곳의 한 마트라는 점과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번호를 적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계열사 직원들도 로또 당첨의 주인공 찾기에 나섰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20대 한 여사원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오후부터는 증권가에는 조금 더 업데이트 된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해당 여직원이 사표를 내고 회사에서 지급하는 300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회식비'라며 주고 회사를 떠났다는 소문이다.


당첨자에 대한 신상 정보가 일부 유출되면서 해당 계열사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직원들은 하루 종일 인트라넷을 들락날락 거려야 했다. 일부 직원들이 신상털기에 나서며 로또를 판매한 마트 주변의 아파트에 사는 직원이 주인공이라는 소문이 이어졌고 오후 들어 한 여직원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삼성 직원 이모씨가 '로또 1등의 주인공'이라는 카톡을 받은때가 바로 이즈음이다. 카톡엔 삼성00 직원, 몇살, 성별 등과 함께 "로또 터져 퇴사했다"는 자극적인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인트라넷에서 검색한 사진도 전송됐다.


인트라넷에 올라와 있는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캡쳐한 사진에는 실명과 회사, 부서와 직급까지 고스란히 공개돼 있었다.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로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며 3인의 신상이 인트라넷 캡처 게시물과 함께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면서 "사내 내부망인데 카메라폰으로 찍어 외부로 유출돼 개인 신상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크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의 20대 생산직 여직원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삼성 직원들은 이름과 나이대가 엇비슷한 3명을 두고 대박 맞은 주인공이 도대체 누구냐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긴 머리에 갸름한 얼굴 등 인상이 비슷해 도무지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말이 나오는 등 주인공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아무리 대우 좋은 삼성 직원이라도 132억원의 로또 대박을 뒤집어쓴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하고 부럽기는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사진과 실명이 공개되는 등 주인공 밝혀내기가 극에 달하자 이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주인공이 정말 삼성직원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만 갖고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후 늦게 다시 한번 증권가를 통해 전해진 루머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132억원 중 세금을 제외하고 총 88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초반의 여성인 이 직원은 처음 알려진 것처럼 무단결근을 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나와 이날 오후 사표를 정식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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