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국은행연합회는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 수정치와 동일한 연 3.18%를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규 코픽스가 전월과 동일한 것은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 및 예금금리가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8월 평균 2.91%에서 9월 평균 2.92%를 기록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8월 3.78%에서 9월 3.72%로 0.06%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동안 꾸준한 하락세다.
이는 지난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급락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취급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예금이 신규 편입됨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번에 발표된 9월 기준 코픽스는 은행의 9월 기준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해 결정되므로 이달 11일 발표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은 없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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