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시기 올 가을서 내년초로 연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당초 올 가을 공개 예정이었던 아반떼 쿠페의 출시시기를 내년으로 늦췄다. 올 하반기 선보인 2013년형 아반떼 모델 판매때문에 쿠페모델 출시 시 출고가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도어 아반떼 쿠페를 당초 계획보다 늦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당초 2013년형 아반떼 출시에 이어 9월부터 쿠페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키로 했으나 내수부진, 개별소비세 인하, 글로벌 수급문제 등의 이유로 시기를 늦췄다. 2013년형 아반떼가 기아차 K3, 르노삼성 뉴SM3 등 동급모델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쿠페 출시보다 아반떼 모델에 집중키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힘들수 있고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초 목표는 9~10월이었다"며 "쿠페 출시 시 세단 출고가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이 일부 있었다. 글로벌 완성차 수급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 사이에 아반떼 쿠페 모델이 디자인 상 큰 변화가 없어 평범하다는 반응이 제기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 쿠페의 경우,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모델로 볼륨모델은 아니다.
현대차 대표모델인 아반떼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303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치다.
전월 5629대 판매에 그쳤던 아반떼는 2013년형 출시효과와 함께 내수 진작을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각종 할인정책 등에 힘입어 판매량을 80%가량 끌어 올렸다. 올 들어 아반떼의 월 평균 판매량은 9028대 수준으로, 아반떼 판매량이 월 1만대를 넘겼던 달은 3월과 7월, 9월 세 차례다.
지난 2월 시카고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아반떼 쿠페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충호 사장은 당시 9월 께 국내 출시를 언급하며 "아반떼 쿠페는 세단과 차별화시켜 젊은 층을 공략할 것" 이라며 "시장저변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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