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9월 이후 기아차 9.8%, 만도 8.9%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현대차 9.3%, 현대위아 6.9% 등 자동차 업종 평균 4.8%나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주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종목에 대해 실적둔화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타이밍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와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을 합리적으로 추정하고 보수적으로 주가를 산정할 경우 21만4000원까지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하락은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도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0.7%p, -1.2%p 하락한 10.7%/8.5%로 예상했다. 또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등 부품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4%, 7.9%, 4.8%로 전망했다.
이달 말 예정된 실적발표와 다음달 초 글로벌 판매대수 발표까지 주가 모멘텀이 부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끝나는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는 중국 3공장(+30만대), 브라질공장(+15만대), 미국공장(+6만대), 터키공장(+10만대) 등 해외에서 증설을 통한 공급증가가 예정돼있어 국내공장 주간 연속 2교대 전환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신차 모멘텀은 기아가 유리하지만 단기 파업손실 만회와 내년 이후의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