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관리인으로 선임된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는 "채권단에서 원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매각을 1순위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기자와 만난 신광수 대표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가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달 26일 법원에 기존 MBK파트너스와 맺은 웅진코웨이 매각 계약은 철회하고 2014년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또 2018년까지 웅진홀딩스의 빚 1조6000억원을 나눠 갚겠다고 밝혔다. 향후 2년 간 9200억원을 갚고 이후 나머지 7000억원을 2018년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신 대표는 이날 "앞으로 최종 회생계획안을 만들 때 전적으로 채권단 의견에 따를 것"이라며 "채권단에서 빨리 (웅진코웨이 매각을) 하자면 빨리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제출한 회생계획안과는 상관없이 그룹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대표는 오는 25일 진행될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비공개 심문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채권단의 요구대로 MBK파트너스에 조기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 대표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윤 회장과 회생계획에 대한 말을 나눈 것은 전혀 없다"면서 "(윤 회장이) 이제 출근도 안 하고 (회생절차와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확약서까지 쓴 만큼 채권단에서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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