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폴리실리콘 하루만에 25.85% 급락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웅진 계열사 주가가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장외주식 시장에서도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14일 장외정보 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웅진폴리실리콘 주가는 지난 8일 하루에만 550원(25.85%) 급락해 1600원을 기록, 주간 최고 하락률을 나타냈다. 장외시장은 상장증권 시장과 달리 상·하한가 제한이 따로 없어 그만큼 위험이 크다.
지난달 26일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소식에도 움직이지 않던 웅진폴리실리콘 주가가 급락한 건 급격히 악화된 재무사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1차 만기가 돌아온 신디케이트론 466억원을 갚지 못했다. 채권단은 일단 채무를 연체 처리했지만 회수가 불확실한 만큼 워크아웃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 주가도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만 18.72%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주 주가가 다소 오름세를 보였지만 웅진 사태 추이에 따라 주가 하락이 재차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웅진패스원 주가는 한달여째 4400원에서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말 단기 급락 후 현재까지 약20% 가까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상황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25일로 예정된 법원, 채권단, MBK파트너스 간의 미팅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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