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9·10대책이 발표되고 지난달 24일 취득세 인하 정책이 시행되면서 주택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값은 5주 만에 하락세를 접고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낙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8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폭도 커졌다.
14일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 가격동향(8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남지역(-0.1%)의 낙폭이 줄었다. 강북지역은 0.2% 하락했다. 수요자들의 매수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며 관악구(-0.4%), 용산·동작·강북구(-0.3%), 성북·광진·영등포·노원·강서·서초구(-0.2%)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는 하락지역 분포가 다소 줄어들었다. 가장 크게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부천소사구(-0.5%), 관악구(-0.4%), 의정부·김포·용산·동작구(-0.3%) 등의 순이다.
반면 안성과 대구 북구는 0.5%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광주 동구·충주(0,4%) 등의 순이다. 안성은 대기업 물류센터와 공장 준공 예정 등 개발 호재로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대구 북구는 신도시 칠곡지구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발생했다.
아파트 전세는 가을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하다. 전국 8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폭도 확대됐다.
서울(0.2%)에서도 상승폭이 커지며 7주 연속 전셋값이 올랐다. 강남지역(0.3%)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지역은 0.1% 올랐다. 구별로는 서초구(0.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종로구(0.5%), 강남구(0.4%), 광진·송파·용산·도봉·양천·중구(0.3%)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충청권의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충남 연기군(1.3%)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충남 아산(1.0%), 서초구·포항 남구(0.9%), 안성(0.8%), 대구 북구·광주 동구(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충남 연기군과 아산은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 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며 세종시 공무원들의 수요가 늘었다. 인근 대전 유성구(0.5%)도 같은 이유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부산 금정구·부산 사하구(-0.3%), 인천 중구(-0.1%) 등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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