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복고앓이'…향수마케팅 상품 인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199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 등 문화콘텐츠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추억을 부르는 다양한 복고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최근 주 이용 고객인 20~30대를 대상으로 1990년대 스타일의 추억여행 '응답하라 1997 스페셜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짝'을 콘셉트로 한 이번 여행 상품은 1990년대 히트 음악과 골목길 투어, 음악다방, 단체미팅 등 이색 코스로 짜여있다. 목적지는 대구광역시다.

티몬 관계자는 "대구로 가는 버스 안에서 HOT의 '캔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1990년대 히트작을 모은 뮤직비디오를 관람할 수 있고 불량식품이 간식으로 제공된다"면서 "이번 투어의 포인트는 음악다방에서 이뤄지는 단체미팅과 레크리에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먹던 쫀드기, 강냉이, 달고나 등 군것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티몬이 올 2월부터 7월까지 '옛날과자' 딜을 진행한 결과, 옛날과자 딜은 총 3만7710장 판매됐다. 총 누적 판매액은 6500만원이 넘는다. 11번가에서도 추억의 삼색쫀드기, 달고나 세트 등 옛날 군것질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음반과 만화도 1990년대 복고 열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응답하라 1997 OST' 음반이다. 인터파크와 CJ몰에서 판매를 했는데 음악·DVD 상위에 랭크되는 등 호응이 좋다. 티몬에서는 '서울문화사의 명작만화 32선' 딜이 일주일(6월25일~7월1일)만에 4118만6200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 딜은 드래곤볼,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호텔 아프리카, 오디션 등 추억의 인기 만화의 미완결 및 완결판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이 밖에 옥션에서는 리듬에 맞춰 스텝을 맞추는 게임기 'DDR'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5% 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