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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런던 금융가 최고급 빌딩 매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한화생명, 런던 금융가 최고급 빌딩 매입 에버쉐즈 본사 사옥<출처: 에버쉐즈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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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화생명(전 대한생명)이 영국 런던 금융가의 최고급 빌딩을 사들였다. 국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수익률 확보가 어려워지자 국외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린 것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영국 런던 금융업무지구인 씨티의 우드 스트리트에 있는 국제법률회사 에버쉐즈 본사 건물을 2500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2007년 완공됐으며 1만6500㎡에 달한다. 인근에 영란은행과 세인트폴 성당도 있어 최고급 오피스 빌딩으로 분류된다.


한화생명은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이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용 부동산은 투자 위험이 적고 수익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산 건물은 임대율이 100%에 달해 현금 흐름의 변동성이 적어 임대수익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이 런던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인 데는 금융위기로 글로벌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매물을 저가로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런던은 서울 강남보다 임대 수익률이 2~3%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은 런던뿐만 아니라 파리, 시드니 등 선진국의 주요 도시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뿐 아니라 대형 생보사들 역시 국외 투자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 생보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400조원을 넘어 5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들어 국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부문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산운용률은 4%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자산운용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연초에 런던의 대형 건물 매입을 시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국외 부동산 펀드나 사모펀드 형식으로 국외 부동산 투자에 발을 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 다변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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