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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 정치자금’ 홍사덕 소환...금품 제공자와 대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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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6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69)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홍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은 H공업 진모 회장(57)으로부터 측근 신모(52·여)씨를 통해 지난 3월 5000만원,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자택에서 택배로 각 5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지난달 17일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그간 소환조사를 통해 확보한 관계자 진술, 압수물을 분석해 추적한 자금흐름 등을 토대로 홍 전 의원에게 금품수수 여부 및 대가성 등을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H사 사무실, 홍 전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지난달 압수수색하고, 진 회장과 신씨, 사건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한 진 회장의 전 운전기사 고모(52)씨 등 관계자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진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홍 전 의원 측에 건넨 돈은 2000만원이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그러나 제공한 금품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품 규모를 두고 제보자와 제공자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앞서 제출받은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돈을 담았다는 중국산 담배상자에 실제 돈이 들어가는지 시연해보는 등 진술의 신빙성 확인에 공을 들여 왔다.


당초 진 회장은 금품제공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제보자 고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진 회장은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금품 전달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이어지자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이 혐의 내용을 부인할 것에 대비해 필요하면 진 회장과 대질해 조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선관위 고발 직후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전 의원은 명절 인사 차원에서 소고기를 받은 적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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