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분자진단 전문 기업 파나진이 인공유전자(PNA)를 이용해 다중 유전자변이를 동시에 실시간으로 검출하는 획기적인 원천 기술을 발명했다.
파나진은 ‘리포터 및 소광자가 결합된 PNA(Peptide Nucleic Acid, 인공유전자) 프로브를 이용한 융해곡선 분석방법, 융해곡선 분석을 통한 염기다형성 분석방법 및 염기다형성 분석 키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명한 PNA 융해곡선 분석 기술(PNAFMCATM)은 실시간 중합효소 연쇄반응법(Real-time PCR)에서 변이 여부에 따른 유전자의 고유 융해온도(Tm) 차이를 이용함으로써 대상 유전자 내 다수의 돌연변이 유무를 동시에 실시간으로 명확히 구분해내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변이 위치의 염기서열 분석에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파나진의 기술은 기존 유전자 변이의 수가 4개를 넘어서면 동시 검사가 어렵다는 한계를 넘어서 하나의 반응용기에서 8~12개의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또 기존 기술로는 검출하기 어려웠던 서로 인접해 존재하는 염기서열변이까지도 기존 장비에서 별도 프로그램 없이 검출해낼 수 있다.
파나진은 동시다중 검사가 가능하고 정확도가 높은 이번 발명 기술을 유전자 연구·진단시장에 제공함으로써 분자진단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진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다양한 감염성 질환과 약제내성 동시 검사 제품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고 암 관련 변이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향후 맞춤 의약 및 신약 개발에도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나진 측은 이번 기술을 사용한 감염성 질환 및 약제내성 동시 검사 제품을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거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상용화 할 계획이다.
또 이 기술을 국내에서 개최되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10월10일~12일)과 대한병리학회(18일~19일) 및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분자병리학회(AMP, Association for Molecular Pathology, 10월 25일~27일)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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