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GS건설이 세계 최초로 엣지 거더 방식으로 철도교량을 건설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교량 상판의 틀이 되는 거더(거대한 콘크리트 빔 구조물)를 먼저 설치하고 교량 바닥판에 바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현장 적용에 앞서 구조성능 및 안정성을 검증하고자 지난 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학계와 정부기관 교량 전문가 300여명을 초청, 신공법에 대한 공개 실험에 성공했다.
특히 이 기술은 GS건설이 브릿지테크놀러지, 토웅건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학회 등과 함께 지난 20개월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하로교 형식의 엣지 거더형 철도교로 거더를 먼저 설치한 후 교량 바닥판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공사기간과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또 40m가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철도교 콘크리트 거더 경간 거리를 45m까지 늘려 국내 최장 경간 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발주자 입장에서는 전체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U자 단면의 외측에 설치되는 2개의 거더가 방음벽 역할과 열차 탈선 시 방호벽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을 겸해 경제성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정우 GS건설 기술본부장은 “신공법 개발로 발주처 및 시공사의 원가절감이 동시에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진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돼 철도건설 기술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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