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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대풍수, '어수선한 스토리' VS '뛰어난 연기력' 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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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대풍수, '어수선한 스토리' VS '뛰어난 연기력' 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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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역시 '정치의 계절'인가 보다. 대선을 70여일을 앞두고 다양한 정치사극들이 TV브라운관을 수놓고 있다. MBC '마의'와 KBS '대왕의 꿈', SBS '신의'가 이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SBS가 또 다른 수목 사극 ‘대풍수’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10일 밤 베일을 벗은 ‘대풍수’는 왕명을 받든 서운관 동륜(최재웅 분)이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외세로부터 고려를 지킬 힘을 줄 ‘자미원국’을 찾아 떠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초반이어서 그런지 산만하고, 어수선했다. 스토리 전개 또한 인상적이지 못한채 여타 사극의 스토리전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공민왕이 원나라의 횡포와 친원파의 전횡에 대항하기 위해 펼치는 '전략'과 이와 연관된 '자미원국의 용맥도 찾기'는 다소 지루하게 이어져 갔다. 자미원국의 용맥도를 찾으러 간 이인임과 그를 만난 동류의 로맨스는 드라마와는 별개의 스토리로 보였다.
공민왕이 원으로 부터 벗어나기위해 찾아나선 ‘자미원국’ 관련 스토리는 다소 상충되는 이야기 구조로 이어졌다.

하지만 조민기, 오현경, 이진, 류태준, 최재웅 등 연기자들의 연기력만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민기는 고려의 냉철한 장수로 분했으나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하염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면모의 캐릭터를 보여줬다. 오랜만에 TV에 등장한 오현경과 류태준은 강한 곳에선 강하게, 약한 곳에선 또 약하게 '완급 조절'의 묘를 맘껏 선보이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류태준은 유약하지만 강한 고려를 만들기 위한 공민왕의 캐릭터를 절묘하게 살려내 많은 안방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팜므파탈로 등장하는 오현경은 악역으로 등장, 오랜만에 멋진 연기를 펼쳐보였다. 이진 역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가수 출신이란 점을 잊게 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축으로 보일 만큼 대사, 표정연기, 완급조절 모든 면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대풍수’ 첫 방송은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다소 지루한 스토리 전개를 커버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야기구조가 정착되는 2회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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