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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존 레논이 증시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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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40년 10월 9일, 존 윈스턴 레논이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1960년 그는 다른 세 명과 함께 세계 대중음악사에 남은 록밴드 ‘비틀즈’를 결성했다. 비틀즈가 팝 음악과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심지어 주식시장도 비틀즈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9일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이 큰 전환점을 맞았던 날이 공교롭게도 존 레논의 생일인 10월9일과 딱 들어맞았다. 2000년대 들어 ‘닷컴버블’ 붕괴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던 뉴욕증시가 바닥을 친 날이 2002년 10월9일이었고, 5년 뒤인 2007년 10월9일에는 거침없이 상승장을 달리던 증시가 이날 고점을 찍은 이후 글로벌금융위기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정확히 5년 뒤인 2012년 10월9일이 되자 이번에도 ‘존 레논 효과’가 나타날 지를 놓고 투자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논의 생일이 큰 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9일을 시작으로 ‘베어마켓(하락장)’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퍼져 있지만 날짜와 시장의 상관관계를 특별히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서치업체 네드데이비스의 조사를 인용해 1900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승·하락장의 큰 흐름이 바뀐 것은 69차례였으며, 이 날짜가 우연히 겹친 사례는 1월5일, 4월28일, 9월21일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의 존 도보스 투자담당 부편집장은 “이미 S&P500지수는 지난 9월14일 고점을 찍었으며, 굳이 레논의 생일이 아니더라도 애플 주가의 하락세, 연말로 다가올 재정절벽(Fiscal Cliff) 등 증시를 흔들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투자전문지 ‘차티스트뉴스레터’의 댄 설리번 편집인은 “올해 말까지 주가지수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3분기 기업실적, 대선, 재정절벽 이슈 등 때문에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쨌든 지금은 투자에 나설 긍정적 시기에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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