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8월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5.7%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7개월 연속 5~6%대를 기록하고 있어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M2는 1817조1300억원(평잔, 원계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5%를 넘다가 7월엔 6.0%로 상승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M2에는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외에도 2년미만의 정기 예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한은은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 및 유럽 재정위기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은행들의 정기예금 특판 등이 진행돼 만기 2년미만의 정기예적금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MMF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금융기관을 비롯한 법인을 중심으로 증시대기성 자금 등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8월 3일 1849에서 16일 1958로 10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고 조정 분위기에 따라 31일 1905로 내렸다.
MMF(평잔, 원계열)는 50조2822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1.6%나 늘었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885조8274억원으로 5.7% 증가했다.
협의통화인 M1(평잔, 원계열)은 439조57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해 전월(5.4%)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M1은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된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원계열)은 7.8%증가했고 Lf에 국채와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 말잔, 원계열)은 9.2% 늘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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