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MBC 새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극본 장용민, 연출 강영선 이지선)가 9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엄마가 뭐길래'는 소액 무담보 대출로 유명한 그라민 은행을 꿈꾸며 '세상 사람들의 엄마'를 자처하는 대박 국수집 사장 나문희 여사와 자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가족시트콤.
잘 나가는 금융사 직원에서 한 순간에 실직하게 된 장남 박정학(박정학)과, 시간 강사로만 몇 년을 지낸 그의 아내 미선(박미선). 결혼까지 했지만 여전히 철없는 둘째 딸 박서형(김서형)과 대책 없는 로맨티스트에 무능한 소설가 남편 승수(류승수). 업둥이지만 유일하게 똑 부러진 모습으로 제 앞가림을 해내는 지혜(서이안). 이렇게 독립시켜 내보낸 자식들이 다들 실패한 인생이 되어 엄마에게 돌아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따뜻하면서도 한 집에 모여 살게 된 자녀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보여준다.
새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보는 관전 포인트 3가지를 공개한다.
1. '하이킥'의 문희는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 나문희 여사!
'엄마가 뭐길래'는 세 남매의 엄마 뿐 아니라 세상을 품어 안는 엄마 나문희 여사가 등장한다. 자수성가해 대박 국수집을 이룬 빈틈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나 여사는 억척스럽고 무서운 모습 뒤에 '따뜻한 엄마'로서의 모습을 숨겨둔 캐릭터. 방글라데시의 무담보 소액 대출 은행인 '그라민 은행'에서 감명을 받은 나 여사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며 그들이 독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예외 없이 일수를 놓으며, 나 여사만의 방법으로 자식들이 사회 속에서 제 몫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전작 '하이킥' 시리즈에서 소심한 모습의 어머니를 표현했던 나문희는 이번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단호하고 억척스럽지만, 동시에 세상의 아픔을 끌어안는 '엄마'로서의 역할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가 어렵게 살아가는 시대에 진짜 '힐링'을 안겨주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엄마가 뭐길래'는 단순히 웃음 뿐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아픔과 그를 치유하는 따뜻함까지 안겨주는 시트콤을 선보일 예정이다.
2. MBC 시트콤 여왕 박미선과 첫 시트콤에 도전하는 김서형의 환상 호흡!
'태희혜교지현이' '몽땅 내사랑' 등 MBC 시트콤에 다수 출연하며 내공을 쌓은 박미선은 시트콤에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다. 이번 '엄마가 뭐길래'에서도 똑 부러지는 대학 시간 강사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허당'의 모습도 가지고 있는 미선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첫 시트콤에 도전하는 김서형은 처음 해보는 장르의 연기임에도 불구, 그 동안의 연기 경험을 발휘하여 철없는 둘째 딸 서형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언니와 아가씨 관계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시월드'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친구답게 친근한 관계를 오가는 연기를 하며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첫 대본 연습에서도 실제로 오래 만난 친구이자 가족인 것처럼 잘 맞는 호흡을 자랑하는 한 편, 첫 회부터 서로 머리채 잡고 싸우는 장면을 노련하게 소화해 내기도 했다.
친구에서 가족이 된 미선과 서형의 티격태격 '콤비' 연기를 보는 것 또한 '엄마가 뭐길래'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3. 명품 아역 김새론의 연기 변신과 신인 배우들의 발견!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명품 아역'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던 아역 김새론 역시 이번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처음으로 시트콤 연기에 도전한다. 정학과 미선의 딸로 등장하는 김새론은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는 일을 서슴지 않는 철없지만 귀여운 10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 '아저씨',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통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김새론은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서는 자신의 나이 대에 맞는 연기를 펼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인 연기자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나 여사의 셋째 딸 지혜로 등장하는 서이안은 단막극을 제외하면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배우다. 지혜는 나 여사의 자식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삶을 똑 부러지게 꾸려나가는 딸이지만, 동시에 나 여사의 친딸이 아니라 업둥이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쉽지 않은 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서이안은 신인 배우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기돌'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이왕이면 가장 연기 잘 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인피니트 엘(L)의 연기도 주목해 볼 만 하다.
'엄마가 뭐길래'는 지난 8일 있었던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중계로 9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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