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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中 통신장비업체 美 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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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ZTE가 미국인들을 몰래 감시하고 미국 법규를 위반할 수 있다는 스파이 논란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확산일로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들 기업들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되도록 원격으로 조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8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공식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와 ZTE의 위험성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이 이 회사의 장비를 사용할 경우 해당 장비들이 미국을 감시하는 스파이 장비가 되어 미국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다.


정보위는 안보상의 위협을 들어 중국 통신 장비 업체들의 미국 기업 인수 합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위는 또 화웨이가 뇌물 공여,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도 있다고 고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액이 324억달러(35조9964억원)에 달하는 세계 2위의 통신 장비 업체이며, ZTE는 세계 4위 규모의 휴대폰 제조업체다. 두 기업 모두 주식의 대부분을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어 민간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위는 이들 기업이 “민간 기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연관고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 화웨이 임직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사이버전 부대로 여겨지는 곳에 특별한 통신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보위의 주장은 화웨이가 서방 국가들의 기간통신망을 약화시키고 사이버공격을 용이하게 만드는 인민해방군 또는 중국군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화웨이의 거듭되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가 과거 인민해방군에서 복무했던 경력이 한몫했다. 미 하원 정보위는 화웨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증거들이 더 있지만 이 내용들은 기밀로 처리된 부록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화웨이에서 종사했던 인물 및 화웨이와 같이 사업을 했던 사람들의 증언 및 증거들이 종합하면 불법 행위에 관한 심각한 혐의 등이 포착됐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측은 “보고서는 여러 소문과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의혹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IT 산업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거의 모든 IT 기업들은 연구,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 등을 전세계적으로 하고 있으며, 공급망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보 보안에 관한 문제는 한 기업이나 국가를 넘어서는 문제인데도, 미 하원 정보위는 이같은 사실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더치 러퍼스버거 하원의원(민주당, 메릴랜드)은 “(이번 보고서가) 국가 안보를 가장한 무역 보호조치가 아니다”라며, 무역보호 조치가 아닌 안보 차원에서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공화당, 미시간)은 "화웨이와 ZTE는 회사 내부의 당 위원회의 정확한 기능이 무엇인지 하원 정보위에 설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기업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등에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시스코가 ZTE와의 제휴 관계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가 나온 직후 시스코는 ZTE가 자신들의 장비를 이란에 팔았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동안의 영업 파트너 관계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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