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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노키아, 中 업체에도 추월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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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때 세계 최고 휴대폰 제조사였던 노키아가 2분기에도 부진을 거듭했다. 희망도 확인했지만 이제는 중국업체의 추격마저도 걱정해야할 처지다.


노키아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4분기에 총 14억10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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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의 손실 3억6800만 유로에 비해 4배나 늘어난 규모다. 6억4100만 유로로 예상했던 시장기대치보다도 2배 이상 큰 '어닝쇼크'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나 줄어든 75억4000만 유로에 그쳤다.


2분기 노키아의 일반 휴대폰 판매는 7350만대로 2.4% 늘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1020만대로 39%나 수직 하락했다. 과거 주로 판매하던 심비안 기반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를 메우지 못한 것.

그나마 윈도폰이 1분기 대비 배가 늘어난 400여만대 판매되며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것은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윈도폰8이 출시되면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실적 부진보다는 윈도폰8에 대한 기대감에 반응했다. 이날 노키아 주가는 12%나 급등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리 심슨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매수에 나섰지만 3분기에도 노키아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키아가 변화를 위한 '성장통'을 겪는 사이 추격자들의 발길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노키아의 빈틈을 노리는 것은 중국기업 화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분석기관 아심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화웨이가 2분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을 제칠 것으로 보도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심코는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6000만대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2억720만대, 애플의 1억3410만대 보다는 낮지만 어쨌든 업계 3위권이라는 분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노키아의 3분기 시장점유율이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가 애플과 삼성 중심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사이 화웨이는 저가 시장을 장악에 나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ABI리서치의 마이크 모간은 “경기침체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부진하겠지만 화웨이가 주력하는 200달러 중반대의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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