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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뚫은 유기농우유 ··· 비싸도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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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뚫은 유기농우유 ··· 비싸도 잘나간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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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웰빙 로하스 열풍이 우유 시장에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다소 가격이 높고 유통기한이 짧아도 고품질의 기능성 우유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고품질의 기능성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성장과 두뇌기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성분함량이 높고, 각각의 영양소와 균형을 이루도록 만들어진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품질 우유가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08년 이후 연 2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 우유는 연 60% 이상 급성장 중이다. 이는 연 1∼2%대에 머무르는 일반 우유에 비해 월등히 놓은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정직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한국야쿠르트는 오메가3의 함량을 일반 우유의 2.6배로 높인 '내추럴 플랜'을 선보였다. 젖소의 사료에서 목초 급여 비율을 높여 가능하게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양질의 우유를 얻기 위해 선별된 약 750마리 젖소에서 하루 2만4000개(930㎖)분량만 한정 생산한다. 180㎖ 한 병에 2000원, 930㎖는 8500원으로 국내 우유 제품 중에서는 최고가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됐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증상이다. 락타아제가 없으면 우유를 먹고 난 후 소화가 되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핀란드의 유업체 발리오社의 LF공법으로 우유 속 유당을 분해효소가 아닌 물리적인 힘으로 제거해 우유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렸다.


SPC그룹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밀크플러스'를 내놓았다. 밀크플러스는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CLA(공액리놀레산) 성분 함유량이 일반 우유의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젖소에 콩 성분을 강화한 특수사료를 먹임으로써 CLA 성분이 많은 우유를 얻는 방식이다. 우유병 용기는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패키지 디자인을 해 일반 우유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출시 당시에는 고품질 우유가 주로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됐으나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로하스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많은 고품질 우유 제품이 등장하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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