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신과 종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편지가 4년만에 크게 오른 가격에 매물로 등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지난 1954년 1월 3일 프린스턴 대학 철학자인 에릭 구트킨드가 쓴 책에 대한 생각을 독일에서 작성한 것으로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8일(현지시간) 매물로 나왔다.
아인슈타인의 편지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경매에 나와 40만4000달러에 낙찰된 바 있으며 이번에 7배나 높은 가격에 다시 출품됐다.
이베이는 경매 시작가로 300만(약 33억원) 달러를 책정했고 오는 18일까지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인슈타인은 사망하기 1년 전이었던 1954년 이 독일어자필 편지에서 "내게 신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표현이다"며 "성경은 고귀하지만 다소 유치한 원시 전설들의 집대성"이라며 무신론적 견해를 밝혔다.
미국 LA에 위치한 옥션 코오스의 에릭 가진 사장은 "아인슈타인과 이 자필 편지가 제기한 의문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고려해봤을 때, 편지가 300만 달러에 준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96년 아인슈타인이 첫 번째 아내 밀레바 마리치에게 보낸 53통의 연애편지가 44만2500달러에, 상대성 이론 입증을 위해 계산 과정을 기술한 문서가 39만 8500달러에 각각 경매를 통해 판매된 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