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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회복세 '백척간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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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대책이 연이어 나왔음에도 글로벌 경제가 또다른 침체에 빠지기 직전의 위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씽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개발·조사한 전세계경기회복지수(TIGER·Tracking Indic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 ) 결과를 인용해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을 제외한 주요20개국(G20)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TIGER지수는 G20에 속하는 선진·신흥국가들의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변동성, 기업 및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측정해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FT와 브루킹스연구소는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을 제외하고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민간·기업 경기신뢰도와 산업생산·수출 등 경기지표가 올해 초보다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단 금융시장 지표는 2011년 6월 이후 가장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만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세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빠른 성장가도를 달려 온 신흥시장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은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FT는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부채위기로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유럽 5개국(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중에서는 아일랜드만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급격한 경기침체를 모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FT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영국은행(BOE)가 모두 부양정책을 내놓았음에도 세계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된 TIGER지수는 오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지난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당초 제시한 수치보다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IMF의 전망치는 올해 3.5%, 내년 3.9%였으나 오는 9일 발표될 수정치에서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낮아진 올해 3.3%, 내년 3.6%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나라간·국내간 정치적 이해갈등, 결단력있는 정책시행의 부재, 지속불가능한 공공재정문제 등에 대한 각국 정부의 무능력함 등이 맞물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금방이라도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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