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8일 농심에 대해 3분기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0억원과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6.9% 성장하며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번 3분기는 라면 시장 점유율 급락을 경험했던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익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첫 분기"라고 판단했다.
농심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8월에 약 67%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쟁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하락과 농심의 신제품 효과가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회사가 목표로 잡았던 연말 점유율 68~69%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파른 점유율 상승세에 우리투자증권은 농심의 2013~2014년 점유율 전망치를 기존 65.2%, 66.7%에서 66.7%, 68.7%로 각각 올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11%, 10.5% 상향 조정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5년래 최고 수준에 이른 주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존재하나 점유율 상승 기조가 확인돼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해외 부문의 턴어라운드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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